[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시절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정렬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고발 취소를 요청했으니 고민이 많이 되셨겠지"라고 밝혔다.

이정렬 변호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의원이)의견을 물어왔을 때 당연히 반대했었다. 행동을 함께할 수 없지만 이제는 마음만이라도 편해지셨으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지사가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다는 말씀은 꽤 오래전에 전해 들었다. 넉 달쯤 됐다"고 말했다.

그는 "넉 달이라는 긴 시간이니 (전 의원도) 심사숙고하셨을 것"이라며 "고발을 취소하시는 경우 제가 대리하고 있는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걱정해 주셨다. 그런 마음 씀씀이에 감사드렸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 지사가 왜 직접 고발 취소를 요청했는지 이유는 저도 모른다"면서 "혜경궁과 이 지사 사이에 상당한 연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이정렬 변호사./사진=이정렬 변호사 페이스북


앞서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의뢰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당초 해당 계정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 의뢰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 막말과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해당 계정이 수년간 지속해서 올린 글들이 문제가 되면서 논란이 확대됐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후보와 연관된 계정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공동고발을 제안했으나,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계정이라고 공식 발표했기에 단독으로 선관위에 조사 의뢰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경찰에 이첩시켜 조사 중인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것이 제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애초 이와 같은 조사의뢰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두 대통령과 저에 대한 명예훼손 문제가 또 다른 정치적 대립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악용되고, 온갖 억측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고발 취하 배경을 설명했다. 

전 의원은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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