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청부' 혐의 구속 '큰 충격'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이 살인청부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김형식 의원이 채무변제 압박 때문에 송모(67)씨의 살인청부를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사진=서울시의회 홈페이지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의원은 피해자 송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10년지기 친구인 팽모 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살인을 청부했다.

팽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0시 40분쯤 강서구 내발산동 송씨 소유 건물에서 피해자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수배중이었다. 팽씨는 범행 후 중국으로 달아났으나 두 달여 만에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김형식 의원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의자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인데다 증거가 분명해 혐의를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됐으나 경찰에 체포된뒤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