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감정 해소차원, '임을 위한 행진곡' 5.18행사 제창돼야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무성의원이 차기 총리는 망국적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 호남출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의원은 지난 28일 오전과 오후에 전북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상생공존의 정치와 새누리당의 미래’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토론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의원은 호남소외론과 관련해 “지난 19 대선 때 광주에서 기대보다 지지율이 낮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대통합을 위해 호남출신 장관을 배출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 다음 총리는 호남 출신이 되기를 바라고 이것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김무성의원이 지난 28일 전주와 광주를 잇따라 방문해 시민들과 토론회를 갖고 "차기 총리는 호남출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원이 전주 한옥마을 앞에서 지역격차 해소와 호남소외론 해소방안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 “경상도 중심의 정당에서 김 대통령을 많이 비판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작년 김대중 대통령 기념관에서 김 대통령을 존경하는 마음을 당당히 밝히겠다고 했다. 망국병인 동서지역감정을 없애야 한다”며 지역감정 해소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광주공원에서 열린 돗자리 공감 마당에서는 중부대학교 임동호 총장이 ‘상생 공존의 정치와 새누리당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강했다. 임총장은 이순신 장군의 ‘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를 인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주겠다고 하셨는데 첫 내각구성에서 18명 중에 호남출신은 전무했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의원은 “선친이 경영하신 전남방직 공장이 광주에 있었다. 80년 당시 광주공장에 전화해서 대한민국 군인들이 민간인을 살상한 광주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며 “폭압정치하는 전두환 독재정권에 투쟁하기 위해 회사를 정리하고 민주화추진협의회 창립멤버로 참여해 민주화 투쟁에 동참했다”고 광주민주화운동과 정치입문의 관계를 밝혔다.

그는 “민주화 투쟁 당시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많이 불렀는데, 정부가 5.18기념식 때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한 것은 유감이다”면서 “5.18 추도식 때 반드시 제창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 비율이 51%”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에게 적극 협조하기도 해야 하지만, 국민의 뜻과 다를 경우에는 당이 나서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밝은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무성의원은 광주방문에 앞서 전주 한옥마을과 경기전을 찾아서 현지시민들과 토론을 통해 “전북의 새만금개발을 대중국교역 및 경협확대의 교두보로 삼고,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새만금특별청 설립등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의원은 이어 “새누리당 인사가 호남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차기 총선에서 석패율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낙후한 전북 경제등의 활로를 찾기위해 지역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