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찰이 서울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증거를 확보했다.

15일 경찰은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 두 딸에게 미리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딸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시험 관련 정보가 오갔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교무부장으로 재직중이던 학교에 다니는 두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를 사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딸들의 성적이 단기간 급상승하면서 불거졌다. 

현재 2학년인 A씨의 딸들은 지난해 1학기 각각 문·이과 전교 59등과 121등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 학기 만인 지난해 2학기 각각 전교 2등과 5등으로 성적이 급등했고, 올해 1학기에는 전교 1등 자리까지 올랐다. 

특히 A씨가 딸들이 속한 학년의 시험지와 정답지를 검토 및 결재하는 교무부장직에 있었다는 점도 이 같은 의혹을 키웠다. 

소위 '강남 8학군 명문고'로 불리며 내신 관리가 엄격하다고 알려진 숙명여고에서 이 같은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발생하자 학생 및 학부모들의 충격은 더 컸다. 

교육부는 숙명여고의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7월 시험 출제·관리 절차를  규정한 학업성적관리지침을 강화하고 시험지 인쇄실 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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