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일의 낭군님'에서 도경수(엑소 디오)의 매력 포텐이 제대로 터졌다.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지상파를 포함해도 '백일의 낭군님'의 적수는 없다.

15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이 서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고 함께 마을을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기다리던 홍심의 오라버니 무연(김재영)은 오지 않은 채 홍심은 누군가에게 납치되고, 김차언(조성하)이 원득 앞에 나타나 "궁으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세자 저하"라고 말하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끝났다.

이날 역시 도경수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어 맸다.

안정된 톤과 귀에 감기는 목소리의 도경수는 남지현에게 주옥같은 사랑의 대사들을 쏟아냈다. "네가 예뻐서 웃는다", "네 곁을 떠나는 것이 더 후회가 될 것 같다"는 말들은 직설적이면서도 사랑의 밀어와 같았다. 남지현이 살짝 좋아하는 감정을 드러내자 "한 사내에게 몇 번 반하는 것인지"라고 자화자찬한 말은 마치 시청자들의 심중을 읽고 하는 말 같았다.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방송 캡처


도경수의 눈빛 연기도 매력의 주요 포인트가 됐다. 남지현을 바라볼 때 눈동자에 은연중 피어오르는 사랑의 불꽃, 다른 남자들이 남지현에게 호감을 보일 때 보여주는 질투의 눈빛, 김차언과 마주해 충격적인 말을 들었을 때 쏘아보는 날카로운 눈빛 등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조였다 풀어놓았다 했다.

도경수의 드라마 속 입맞춤 역시 절묘한 타이밍과 로맨틱한 분위기로 매력의 끝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남지현이 도경수와 함께 떠나기로 결심한 다음 진심을 털어놓았다. 남지현이 "불안해, 행복해서. 기억 찾지 마. 어디 가지 마. 한눈도 팔지 마. 안 그럼 맷돌에 넣고 갈아버릴 거야"라고 요란한 사랑의 고백을 했다. 

도경수는 "그럼, 수결이라도 할까?"라고 물었고 남지현이 그러라고 했다. 도경수는 수결을 하는 대신 남지현에게 다가가 그윽한 눈길을 보낸 후 입을 맞췄다. 그리고 한 마디, "이게 내 수결이다". 이보다 달콤한 사극 로맨스 킹이 있었던가 싶은 장면이었다. 

이날 '백일의 낭군님' 11회 시청률은 10.1%를 기록했다. 앞선 10회 때의 10.3%에는 조금 못미쳤지만 10%대를 유지하면서 지상파 드라마 포함 월화 드라마 가운데 압도적 1위를 지켰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가운데 1위인 SBS '여우각시별'이 8.0%의 시청률로 '백일의 낭군님'과 격차가 벌어졌다. KBS2 '최고의 이혼', MBC '배드파파', JTBC '뷰티인사이드'는 모두 3%대에 머물러 '백일의 낭군님'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도경수표 사극 로맨스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백일의 낭군님'은 오늘(16일) 밤 12회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