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준석(35)에게 또 다시 추운 계절이 찾아왔다. 한 시즌 몸담았던 NC 다이노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아 무적 신세가 된 것이다. 2년 연속 소속팀 없이 겨울을 맞게 된 최준석, 뛸 수 있는 팀을 찾을까.

NC 구단는 지난 13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최준석에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고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던 최준석은 불러주는 팀이 없어 은퇴 위기에 몰렸다. 겨울 내내 뛸 팀을 찾던 최준석은 올해 2월에야 두산 시절 은사였던 김경문 감독의 콜을 받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전 소속팀 롯데는 최준석과 FA 계약을 하고 조건 없이 NC로 트레이드를 시켜주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 사진=NC 다이노스


NC에서 최준석이 올해 받은 연봉은 5천500만원. 이전 명성이나 FA로서는 초라한 수준이었지만 최준석은 절치부심하며 부활을 노렸다. 하지만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줬던 김경문 감독이 6월초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최준석의 팀내 입지는 줄었고, 이번 시즌 대타나 지명타자로 93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타율 2할5푼5리, 4홈런, 24타점은 기대에 못미쳤다. 

창단 후 처음 꼴찌 성적표를 받아든 NC는 최일언 코치를 내보내는 등 선수단 정비 작업에 나섰고, 최준석은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최준석은 현역 연장 희망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타 구단 입단을 알아보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일본, 대만 등 해외로 나가서라도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2001년 프로 데뷔한 최준석은 롯데, 두산, 롯데, NC를 거치며 거포로 활약했고 1564경기 출장, 타율 2할7푼5리, 201홈런, 881타점, 543득점의 통산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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