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8강 진출, 네이마르 vs 제임스 로드리게스 대결로 압축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이 네이마르 대 로드리게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로드리게스는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콜롬비아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의 원맨쇼에 힘입어 1990이탈리아월드컵 16강의 기존 최고 성적을 뛰어넘어 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 사진출처=MBC 캡처

로드리게스는 조별리그 C조 1차 그리스전(3-0 승)에서 팀의 세 번째 골로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한 뒤, 2차 코트디부아르전(2-1 승)·3차 일본전(4-1 승)에서 각 1골씩을 추가한 데 이어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동시에 4경기 5골로 지금까지 3경기 4골로 공동선두를 형성하던 네이마르·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독일의 '신형전차'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 등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네이마르는 이날 이보다 앞서 열린 칠레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슈팅만 4개 기록했을 뿐 골 사냥에 실패했다. MOM 역시 팀 동료인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FC)에게 내주고 말았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A조 1차 크로아티아전(3-1 승)과 3차 카메룬전(4-1 승) 등 2차례 MOM에 그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FIFA MOM을 모두 차지한 메시가 월드컵 골든볼(MVP)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줄 알았더니 로드리게스까지 가세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로드리게스에게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양팀 선수 28명 중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부여했다. "그의 골사냥은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는 찬사도 곁들였다.

완승한 콜롬비아 선수들 중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26·니스)·미드필더 기예르모 콰드라도(26·피오렌티나) 등 4명이나 8점을 받았지만 로드리게스가 군계일학이었다.

네이마르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긴 했다. 그러나 7점에 그쳤고, 그나마도 세자르·미드필더 다비드 루이스(27·첼시) 등 4명과 함께다. 게다가 "존재감이 점점 사라져갔다. 그러나 풍성한 클래스를 보여주긴 했다"는 긍정인지 부정인지 모르는 애매한 평가가 뒤따랐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은 다음달 5일 오전 5시부터 포르탈레자의 이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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