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778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4.8%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5956조원으로 8.0% 늘었다.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1685조원)는 46.8%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114조원)도 22.6% 늘었다.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16조 4000억원)는 28.1% 늘어났다.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늘어난 것은 금리전망 불확실성 등에 따른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가 늘어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한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기초자산별 잔액을 보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이 3163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3% 늘었고, 이자율 상품은 5482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81조원)은 15.7% 증가했고 신용 상품(71조 1000억원)은 1.0% 늘어났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6494억원으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그 뒤로 증권사 891억원(11.4%), 신탁 294조원(3.8%), 보험 102조원(1.3%) 등 순서가 이어졌다.

거래 상대방별 거래 규모는 외국 금융회사가 2664조원(36.2%)으로 가장 컸다. 그 뒤로는 외은지점(25.6%), 국내 은행(18.4%) 등의 분포를 보였다.

한편 금감원 측 관계자는 “향후 금융회사가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상대방을 금융당국에 보고할 때는 가급적 법인식별기호(LEI)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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