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내 증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ELW 풋 종목 수익률이 폭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는 10월 들어 보름간 무려 197.95p(8.45%)나 떨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주식워런트증권(ELW) 종목의 상승률 순위를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한 '한국DG66코스피200풋'이 이 기간 무려 2100% 올라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종목은 지난 1일 가격이 15원에 불과했으나 15일에는 330원으로 급등했다. 특히 11일에는 이 종목의 가격이 하루 만에 366.67%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은 코스피가 하루 만에 98.94p(4.44%) 폭락해 '검은 목요일'로 불렸던 거래일이다.

이 밖에도 한국DG65KOSPI200풋(1975%), 미래D625KOSPI200풋(1975%), 한국DG64KOSPI200풋(1900%), 미래D626KOSPI200풋(1840%) 등 타 ELW 풋 종목들도 가격이 20배 안팎으로 치솟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가격이 1000% 이상 상승한 ELW 종목만 18개였다.

ELW는 옵션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으로, 미리 정해진 '행사 가격'으로 기초자산을 매수(콜)하거나 매도(풋)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증권을 의미한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내려갈 때 풋 종목의 가치가 오르고, 콜 종목은 하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ELW 콜 종목은 가격이 폭락한 모습이다. '미래D950KOSPI200콜'은 이달 초 가격이 695원이었으나 15일 종가는 10원으로 하락률이 98.56%이나 됐다. 한국DG44KOSPI200콜(-98.51%), 미래DA69KOSPI200콜(-98.39%), 한국DG43KOSPI200콜(-98.00%) 등도 자산 가치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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