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이르면 11월 말 예정되면서 미국 정부의 우려를 담아 ‘한국의 과속’, ‘한미공조 균열’ 보도가 잇따르자 청와대가 “한미 간 공조는 최상으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공조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은 충분히 이해하겠다”면서 “그런데 이제 그만 걱정을 내려놓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언급하며 신문이 인용한 미국 국무부 논평을 들면서 “(미 국무부가)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는 아마 수십번도 더 나온 문장이다. 거의 자동판매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다. 더구나 이건 문대통령이 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 논평에는 “남과 북의 관계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것과 따로 갈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아래 금지돼 있는 상품들을 포함해 유엔제재 조치를 모든 회원국들이 충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돼 있다.

또한 김 대변인은 “되짚어보면 불과 1달 전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앞두고도 똑같은 기사 있었다”며 지난 조선일보가 지난 8월25일 1면 톱기사로 보도한 기사의 제목을 나열해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9월14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다”며 “그렇게 시끄럽던 (한미간) 파열음과 (한미공조) 균열과 (한국정부만) 과속 등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남북 간에 발전을 위한 철도와 도로 연결 문제 예정대로 잘 될 것이고,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 해나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와 동북아 새로운 질서 형성하기 위해서 노심초사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