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임모(23) 병장에 대해 군 수사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주말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29일 "임 병장을 치료하고 있는 국군강릉병원 주치의가 앞으로 4∼5일가량 더 지켜봐야 한다는 소견을 냈다"며 "임 병장의 몸 상태를 지켜본 뒤 이번 주 주말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범행 동기와 현장 검증 등 임 병장에 대한 군 수사기관의 수사는 이번 주 주말께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오는 30일 임 병장 진술 여부와 사건 당시 현장 상황 및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해당 소초 근무일지에 '해골' 그림이 그려진 것은 사실이다. (이것이) 임 병장을 지칭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 병장이) 사건 초기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지금은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진술 내용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사실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 병장이 군 수사당국의 수사에 대비해 3명의 변호인을 선임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임 병장이 변호사를 3명 선임해 군 수사에 대응하고 있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하다 보니 진척이 더딘게 사실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