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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타트업과 '상생협력'…4차 산업혁명 경쟁력↑
IT 계열사 스타트업과 협업 미래 경쟁력 강화…벤처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승인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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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0-18 15: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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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가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과 상생협력을 강화하며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성장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을 갖추고 있다. 이 시설에는 각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 및 벤처기업이 입주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계열사들은 중소 및 벤처기업에게 연구개발(R&D) 컨설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 및 연구 인프라 등을 제공하며 이들을 육성한다.

그룹 수뇌부의 관심도 높다. 구광모 ㈜LG 대표는 지난 9월 융복합 R&D 클러스터인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사이언스파크가 국내는 물론 북미, 일본 지역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스타트업 발굴에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광모 (주)LG 대표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제공

LG IT계열사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해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 

우선 LG전자는 AI, 로봇 등이 본격 활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 상생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고 정보통신 분야의 스타트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공개형 버전의 웹OS 소스코드를 오픈 했다. 웹OS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플랫폼으로, 웹OS 개발자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소스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웹OS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려는 유망 스타트업 4곳을 최종 선발했다. LG전자는 이들에게 웹OS 개발 노하우를 전달하는 한편 국내외 개발자 행사에 참가해 개발한 솔루션을 홍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와 기술협력 MOU를 맺고 생활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G로보틱스’의 장애인을 위한 보행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인 ‘워크온’은 평창 패럴림픽 성화 봉송에 등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가전 및 IoT 기술 역량과 ‘SG로보틱스’의 기술력을 결합해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독창적인 기술과 창의력을 겸비한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디스플레이 분야 신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드림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드림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기술부터 디스플레이를 응용한 주변 기술,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및 소자∙부품∙소재 기술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 가능한 혁신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최대 1억원의 초기 투자 비용 및 LG사이언스파크의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IoT 분야에서 벤처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기업용 인공지능 플랫폼 스타트업인 ‘마인즈랩’과 함께 콜센터에 AI 챗봇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입력한 내용에 대한 답변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채팅창에 “지난달 사용한 로밍 요금 알려줘”라고 입력하기만 하면 바로 해당 정보가 나오는 식이다.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성능 향상이 가능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텍스트 분석 기술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AI 챗봇 서비스가 고정된 대화 시나리오로 서비스하는 것에서 나아가, 향후 AI 챗봇을 실제 운영하면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 플랫폼이 스스로 학습해 고객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답변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방대한 데이터와 마인즈랩의 최신 텍스트 분석 솔루션을 결합해 AI 플랫폼에서 제공할 챗봇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 수거 시스템 개발업체인 ‘이큐브랩’과 NB-IoT 네트워크 기반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 수거 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IoT 센서와 태양광을 활용한 스마트 수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이큐브랩’은 대로변과 주택 밀집 지역의 주민 공용 쓰레기통에 NB-IoT 모듈과 적재량 감지 센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쓰레기 적재량 정보를 LG유플러스의 NB-IoT 전용망을 활용해 각 지자체의 관제센터와 관할 환경 미화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시 위생환경이 개선됨은 물론 빅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한 수거계획 수립과 환경미화원들의 수거/관리 작업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LG 사이언스파크 전경 /사진=LG 제공

'기술이 힘'…유망 벤처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 

LG는 주력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의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는 총 4억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 출자를 결정했다. 펀드는 LG가 출자한 벤처투자 펀드 중 최대 규모로 미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확보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차원이다. 

이어 LG는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들 4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 투자회사인 ‘LG 테크놀로지 벤처(Technology Ventures)’를 출범했다. ‘LG 테크놀로지 벤처’는 주력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투자 분야는 자율주행 부품, AI, 로봇, OLED 등이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 강화하며 로봇 사업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536억원을 투자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의 지분 20%를 취득했다. 내년 말까지 로보스타의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중 일부인 13.4%를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의 생산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에 로보스타의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월 약 1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감성인식 분야에서 수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으로, 아크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조나단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지식에 기반한 단순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닌 질문자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에 알맞은 답을 해준다.

LG전자는 로봇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감성 인식 분야에서 아크릴과의 협력으로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올해 초 약 90억원을 투자해 국내 로봇 개발업체인 ‘로보티즈’의 지분 10.12%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원천 기술 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 반경을 넓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소프트뱅크벤처스 펀드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약 220개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해온 ICT 전문 창업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새롭게 만드는 ‘에스비글로벌챔프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으로 펀드 참여를 통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IPTV, 로봇,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외 유망 벤처기업을 집중 발굴하고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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