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주인인 나라를 꿈꾸던 조재현(정도전)이 결국 안재모(이방원)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다.

29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이방원의 손에 의해 제거되는 정도전의 마지막 모습이 방영됐다.

   
▲ 정도전 조재현, 결국 안재모의 손에 최후를 맞아...“대업은 계속될 것” /KBS1방송 캡처

이방원은 "그대의 불순한 사상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것이오 그대를 죽여서 시신조차 만들지 못하게 만들 것이오"라고 엄포를 놓았다.

앞서 정도전은 "임금은 이 씨가 물려받았지만 재상은 능력만 있다면 성씨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 나라의 성씨를 모두 합쳐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 바로 백성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된다. 해서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더 안전한 것이다"라면서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임금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라고 정의했다.

정도전은 죽음을 목전에 앞둔 순간에도 "방원아 기억하거라. 이 땅에 백성이 살아있는 한 민본의 대업은 계속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방원은 그런 정도전을 비웃으며 "그럼 잘 가시오"라면서 칼을 휘둘렀다. 이방원에 칼에 맞은 정도전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정도전이 정신을 잃을 무렵 그의 눈에는 죽은 정몽주가 나타났다. 정몽주는 정도전에게 다가와 "이런 한심한 사람 같으니"라고 말했다. 정도전은 "포은, 나는 정말이지 최선을 다했네"라면서 울먹였다.

정몽주는 "삼봉, 이제 됐네. 자넨 할 만큼 하였어"라면서 "이제 가세"라고 말했다. 정몽주의 위로에 정도전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정도전의 시대는 저물었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정도전 이방원 손에 최후, 역시나”, “정도전 이방원 손에 최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꼴”, “정도전 이방원 손에 최후, 꼭 죽여야 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