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대그룹 대북사업 의견 나눌 기회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달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을 맞아 북한을 다시 방문한다. 지난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와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방북에 이어 3번째 방북이다.

18일 현대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오는 11월 18일 금강산관광 개시 20주년 행사 현지 개최를 위해 이달 안으로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금강산에서 진행된 고(故) 정몽헌 회장 추모식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현대그룹 제공


통일부에 민간접촉 신청서 제출 뒤 최종 승인 절차까지는 약 3주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부에 접촉 신청서를 제출한 뒤 북한 측에 방북 의사를 전달하고, 북측에서 초청 허가를 하면 다시 통일부에서 승인을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방북하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19 평양공동선언문’에 금강산 관광 정상화와 관련해 명시하는 등 대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밝힌 만큼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시각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현정은 회장의 남편인 정몽헌 전 회장 별세 이후 8월(정몽헌 전 회장 추모식)과 11월(금강산관광 개시 기념행사) 두차례 씩 방북을 추진해오고 있는 만큼 이번 방북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한편 현 회장은 오는 21일 취임 15주년을 맞는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 취임 15년에 별다른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대북사업 재개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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