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1승을 남겨두게 됐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로 5차전을 잡고 3승 2패 우위를 확보했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5-2 역전승을 거뒀다. 커쇼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맥스 먼시의 역전타 등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일궈낸 승리였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로써 다저스는 3승 2패로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 우위를 점했고, 1승만 보태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6, 7차전은 오는 20일과 21일 장소를 다시 밀워키 홈으로 옮겨 벌어지는데 류현진이 선발 등판 예정인 6차전을 잡으면 바로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머쥔다.

밀워키는 이날 '위장 선발' 작전까지 폈으나 패하고 말았다. 2차전 선발로 나왔던 좌완 웨이드 마일리가 선발로 나서 한 타자만 상대(볼넷 허용)하고 사실상의 선발인 우완 브랜든 우드워프로 교체한 것. 마일리는 6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4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끄테 코디 벨린저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던 다저스지만 중반까지 점수가 나오지 않아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커쇼는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3회초 큰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올랜도 아르시아에 안타, 투수인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볼넷을 내준 다음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해서 1사 2, 3루의 실점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커쇼가 에이스답게 위기 탈출 능력을 보여줬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을 만들었다. 라이언 브론을 볼넷 출루시켜 만루를 채웠지만 4번타자 헤수스 아귈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후엔 '커쇼 타임'이었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퍼레이드를 펼치며 밀워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커쇼가 마운드를 안정시키자 다저스 타선도 중반부터 힘을 냈다. 5회말 오스틴 반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말 저스틴 터너의 안타와 매니 마차도의 사구로 1사 1, 2루가 된 다음 맥스 먼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투아웃 후에는 대타로 나선 야시엘 푸이그가 중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보태며 3-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커쇼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기회를 열자 벨린저가 2루타로 뒤를 받쳐 2, 3루 찬스를 잡았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터너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대타 브라이언 도지어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밀워키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아귈라와 대타 커티스 그랜더슨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커쇼는 7이닝 동안 안타를 3개만 맞았고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역투해 1차전 부진을 만회하는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페드로 바에즈가 1이닝을 막았고, 9회초에는 케일럽 퍼거슨(⅓이닝)에 이어 나선 라이언 매드슨(⅓이닝 1실점)이 실점하고 위기를 맞자 켄리 잰슨이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밀워키 두번째 투수 우드러프는 5⅓이닝 3실점(2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9안타를 친 반면 밀워키 타선은 5안타에 그치며 타격 싸움에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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