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로 원화 약세전망...점진 환율하락 전망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재무부는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 등 6개국을 기존대로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제기됐던 중국도 이런 사태를 모면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 지정이 없었으므로 외환시장에서의 단기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 지급준비율 인하 등으로 미국과의 장기금리차 축소, 환율보고서 발표로 통화의 강세 압력 소멸 등을 들었다.

최근 3차례의 환율보고서 발표 후 중국 위안화는 강세보다 약세를 기록했다는 것.

문 연구원은 또 "한국 원화는 위안화와의 높은 상관성에도 불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면서 "금통위 이후 '이벤트 종료'에 따른 약세가 예상되나, 위안화와 함께 급격한 변동보다는 '완만한' 약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경기 개선세를 감안할 때, 원화의 '강세 모멘텀'은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환율보고서 이슈에 따라 원화가 더 큰 폭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연말.연초 중국의 수출 데이터 둔화 여부와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 강화 여부가 원화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하락(원화강세)를 점치는 분석도 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확장 강도 약화와 여타 국가들의 완만한 회복세로 달러화 강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주도한 요인이 달러화 강세가 아닌 글로벌 주식시장 부진, 미 국채금리 상승,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위안화 약세 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환율 상승압력이 우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사 전망대로 달러화 강세가 제한된다면 2019년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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