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인해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낙마한 그레고리 반 더 비엘(26, 파리 생제르맹)이 클라스 얀-훈텔라르(31, 샬케)의 활약과 네덜란드의 승리를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멕시코와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 반 더 비엘SNS

이날 승리로 8강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그리스전 승자와 오는 6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야말로 극적 승리였다. 포르탈레자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네덜란드는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계속 끌려갔다. 득점 기회에서는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멕시코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네덜란드가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클라스 얀-훈텔라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한 스네이더의 극적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것. 오초아가 반응할 틈도 없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꽂아넣은 그야말로 대포알 슈팅이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네덜란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케스가 박스 안에서 로벤을 수비하던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받았고,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슈팅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한 것. 멕시코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역전극을 펼친 네덜란드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 네덜란드 반 더 비엘, 훈텔라르 PK 결승골 축하 메시지 전달 “훈텔라르가 우리를 구했다”/SBS방송 캡처

경기를 지켜보던 반 더 비엘은 훈텔라르의 페널티킥이 성공한 후 "경기 끝, 훈텔라르가 우리를 구했다"라며 네덜란드의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언제나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싸워야한다는 걸 배웠다"며 오렌지 군단의 역전승을 극찬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네덜란드 훈텔라르, 막판 10분이 이 모든걸 결정했다”, “네덜란드 훈텔라르, 대단하다”, “네덜란드 훈텔라르, 감동이었다”, “네덜란드 훈텔라르, 잘속이고 잘 찔러 넣었다”, “네덜란드 훈텔라르, 이와중에 이영표 예상은 또 적중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