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그리스 격파, 사상 첫 8강 진출 '쾌거!' 나바스 결정적 선방

코스타리카가 그리스를 힘겹게 따돌리고 사상 첫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코스타리카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코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동안의 혈투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총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한 코스타리카는 19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뒤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오르게 됐다.

   
▲ 사진=KBS2 방송 캡쳐

당초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우루과이와 한조가 됀 코스타리카의 16강 진출을 예상한 이는 적었다. 더욱이 8강에 가게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D조에서 탄탄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강호들을 제치고 당당히 8강까지 진출했다.

이날 코스타리카는 후반 21분 미드필더 오스카르 두아르테(25·브뤼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동점골까지 내주면서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집중력 높은 수비로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몰고가 승리를 쟁취했다.

전반전은 수비에 치중하는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팀은 상대의 실수에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펼쳤다.

전반 37분 그리스의 호세 홀레바스(30·올림피아코스)가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뛰어들던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33·PAOK)의 발에 걸렸지만 코스타리카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의 선방에 막혔다.

0-0의 균형은 후반에 코스타리카가 깼다.

코스타리카는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왼쪽 바깥에서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볼라뇨스(30·코펜하겐)가 브라이언 루이스(29·아인트호벤)에게 연결해 루이스가 정확한 왼발 인사이드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코스타리카는 후반 21분 미드필더 오스카르 두아르테(25·브뤼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큰 위기에 빠졌다.

수적우위를 바탕으로 필사적으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계속 두들기던 그리스는 후반 46분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26·도르트문트)가 코스타리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게카스의 터닝슛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튕겨 나오자 이를 그대로 차 넣어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양팀은 연장전 30분동안 서로의 골문을 열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마지막 대결인 승부차기에서 양 팀 모두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승부는 그리스 4번째 키커인 게카스 차례에서 갈렸다.

코스타리카의 골키퍼 나바스가 게카스의 골대 왼쪽을 향하는 강슛을 막아내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코스타리카는 네덜란드와 8강에서 맞붙는다. 경기는 다음달 6일 오전 5시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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