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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확인 기성용, 30세에 국대 은퇴? 황인범 등 성장 때까지 조금 미룰 수 없을까
승인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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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0-18 18: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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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직 한국 축구대표팀의 기둥은 기성용(29·뉴캐슬)이다. 최근 치른 대표팀의 A매치에서 중원의 사령관 기성용은 여전히 대체불가임을 재확인했다.

그런 기성용이 진작에 국가대표 은퇴를 얘기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기성용의 모습을 볼 마지막 대회가 될 듯하다. 기성용의 국가대표 은퇴, 조금 미룰 수는 없는 것일까.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나마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박주호의 선제골과 황인범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수비 허점을 드러내며 파나마의 추격을 허용했고, 후반에는 전체적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 경기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돋보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가 바로 변함없이 미드필더로 출전해 제 몫을 다한 기성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조한 안정적인 빌드업, 정확한 패스, 상대의 허를 찌르는 특유의 롱패스, 상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는 적절한 수비 등 기성용은 곳곳에서 빛났다.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기성용이 선정된 것은 당연했다.

체력적으로도 기량적인 즉면으로도 기성용은 아직 건재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당장 내년 1월 중요한 아시안컵 대회가 기다리고 있어, 아시안컵까지만 대표로 뛰겠다고 했다.

기성용은 국가대표로 일찍 발탁돼 사실 할 만큼 했다. 지금까지 108차례나 A매치에 뛰어 30세도 되지 않아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 등 월드컵에도 벌써 3번이나 출전했다. 대표 은퇴를 결심했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한국대표팀에 '포스트 기성용'이 누군지 따져보면 기성용 은퇴를 말리고 싶은 것이 팬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기성용의 파트너로 주로 나선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이다. 황인범(대전)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으며 부각돼 A대표팀에도 뽑혔고 파나마전에서는 정우영 대신 선발 출전해 A매치 첫 골도 신고했다. 둘 다 분명 좋은 미드필더 자원이지만 기성용이 은퇴한 후 대표팀 중원을 책임질 확실한 대체자로 꼽기에는 아직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면이 있다.

현재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주호(울산)나 중앙수비수로 나서고 있는 장현수(FC도쿄)를 중원에 배치해 기성용과 같은 역할을 맡겨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둘은 경험도 풍부하고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도 있지만 역할 변경은 실전을 통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기성용은 떠날 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장은 아쉽겠지만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기성용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채우며 더 발전할 길을 찾아야 한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아직은'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기성용은 내년이면 만 30세가 된다. 적지않은 나이지만 꼭 대표팀의 짐을 내려놓을 만큼 축구선수로 고령이라고 할 수도 없다. 벤투 감독도 기성용의 은퇴를 만류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직은 한국대표팀에 기성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벤투 감독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파나마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던 황인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빨리 성장해 (기)성용이 형 은퇴을 앞당겨 드리겠다"는 말을 했다.

아직은 기성용과 '급이 다른' 황인범이지만 젊은 유망주답게 당찬 각오를 유머를 섞어 얘기해 화제가 됐다. 나쁘지 않은 자세다.

황인범의 발언에서 주목되는 것이 바로 "빨리 성장해"다. 즉, 황인범이 '포스트 기성용'이 되려면 더 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을 보고 꿈을 키우고 있는 후배들이 성장할 때까지, 기성용이 대표팀을 지켜줄 수는 없을까.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차출돼 장거리 이동을 하는 수고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배려를 하는 등 기성용의 은퇴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찾아보면 어떨까. 

아직도 기성용은 한국축구를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후배들이 함께 뛰면서 보고 배울 점이 많다. 기량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30세 대표팀 은퇴는 너무 이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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