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 대출 이자 부담 커져
전제 대출자 10명 중 7명은 변동금리로 돈 빌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변동금리 대출 차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연내 금리 인상 시 기존보다 오른 대출 이자에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1개월째 동결 선언이다. 

그렇지만 당장 내달부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갈수록 높아지는 등 금융불균형 초래 가능성이 산적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당장 우려되는 것은 변동금리 차주의 이자 부담 문제다.

한국은행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대줄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2.6%로 고정금리 27.4%를 크게 앞선다.

고정금리와 달리 변동금리는 그때마다 결정되는 금리에 이자가 바뀌는 구조다. 저금리에는 유리하지만 대출 방식이지만 금리가 오를 때는 오히려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부담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금리가 워낙 낮아 5년간 고정금리 후 금리가 변동되는 혼합형과 변동형금리 외에 고정형금리를 선택할 유인이 없었다"면서 "대부분의 담보 대출은 3년이 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서 갈아탈 유인으로 혼합형이나 변동형금리를 택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들 차주들은 금리 인상때마다 매번 가계부채의 숨은 뇌관으로 꼽히는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던 2009년 90%에 육박했다가 2015년 4월 26.6%로 곤두박질 친 뒤 지난해부터 그 비중이 다시 상승중이다.

   

내달부터는 국내도 저금리 기조를 벗어나 미국과의 금리 격차 줄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금리 인상 도미노 땐 이들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동결에 앞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이달 상승세로 돌아섰고 앞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은행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8개 은행의 신규취급 대출 기준 코픽스는 1.8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6월 1.84%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렸다가 다시금 조정에 나섰다.

은행별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취급 대출 기준 KB국민은행 3.35~4.55%, 우리은행 3.23~4.23%, 신한은행 3.18~4.53%, NH농협은행은 2.83~4.4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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