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케이블 불타고 궤도부상판 파손, 부상장치 고장 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450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6년 2월 개통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2년반 사이 21건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고장발생 건수는 2016년 8건, 2017년 8건, 올해는 9월말 현재 5건 등 총 21건이었다.  

주요 고장 사례로는 2016년 용유역과 차량기자 간 전차선(전기공급 선로)에 급전을 하는 '정급전선 전력케이블'이 불탔으며, 열차를 다른 궤도로 옮기는 '분기기'가 불일치해 열차가 멈춘 사례가 3번이었다.

또 전차선이 굴곡되거나 단전되기도 했으며, 전 구간의 신호시스템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분기기 불일치 고장이 5번 발생했고, 레일 방향의 직선 구동력을 일으키는 '리니어모터'가 손상되는가 하면, 열차 아래의 궤도부 상판이 파손되기도 했다.

올해는 열차 운행중 부상장치가 고장났으며, 전차선을 고정하는 '애자'가 파손됐다. 

자기부상열차에는 개발비와 건설비를 포함해 총 4500억원이 소요됐으며, 이중 정부가 350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입했다.

또 2016년 34억 2095만원, 2017년 45억 6237만원, 올해는 8월말까지 19억 9392만원 등 모두 99억 7724만원의 유지관리비용이 지출됐다.

홍철호 의원은 "자기부상열차가 멈추거나 승객들이 열차 내에 갇힐 경우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열차를 종합적으로 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차량 및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정밀안전점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 옆에 설치돼 있으며 6.1km 구간에 인천공항1터미널역, 장기주차장역, 합동청사역, 파라다이스시티역, 워터파크역, 용유역 등 6개역이 있고 현재 무료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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