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가 결국 조원우 감독을 경질했다. 새 사령탑으로는 롯데에서 이미 감독을 맡은 적이 있는 양상문 LG 단장을 선임했다.

롯데 구단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우 감독을 경질했다. 양상문 LG 단장을 제 1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을 받는다.

다시 롯데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롯데 연고지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인 출신이다. 부산고, 고려대를 나와 1985년 롯데에 입단했다. 프로선수로서 롯데에서는 2년간 활약한 뒤 청보와 태평양에서 1993년까지 뛰었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후에는 롯데로 돌아와 1군 투수코치를 거쳐 2004년 제 11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2년간 롯데 감독을 맡으면서 이전까지 4년 연속 리그 최하위였던 팀을 5위에 올려 놓는 성과를 냈다. 이후 해설위원과 LG 코치를 거쳐 2008년에는 다시 롯데로 복귀해 투수코치와 2군감독을 지내는 보기 드문 사례를 남기며 롯데와 인연을 이어갔다.

   
▲ 사진='더팩트' 제공


2014년 5월 LG 감독을 맡아 2017년까지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해 10월  단장직으로 자리를 옮겨 프런트 수장 역할을 했다. 이번에 다시 13년 만에 롯데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친정팀과 현장으로 복귀, 독특한 이력을 추가하게 됐다. 

롯데 구단은 "양상문 신임감독이 감독으로서의 역량과 단장, 해설위원 등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구단 출신으로서 선수들의 성향 및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중장기적 전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고 양상문 감독을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시킨 이유를 밝혔다.

양상문 신임감독은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팬들의 성원에 응답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겠다"고 롯데로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전임 조원우 감독은 2016년부터 롯데를 지휘,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3년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가 우승후보로까지 꼽혔음에도 7위로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가는 부진한 성적에 그침에 따라 계약기간 2년을 남기고 물러나고 말았다.

한편, 단장을 맡고 있는 양상문 감독이 롯데로 떠남으로써 LG는 코치와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