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 "좋은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검찰 당국은 20일(현지시간)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그가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 총영사관 안에서 피살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우디 국영SPA 통신을 인용해 로이터통신 및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검찰은 초기조사를 통해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카슈끄지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고, "사건 당일 총영사관 안에서 카슈끄지가 용의자들과 대화하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 애리조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첫 조치, 큰 걸음"이라며 "카슈끄지에게 벌어진 일은 용납할 수 없다. 그의 죽음에 대한 사우디의 설명은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지도부가 자신에게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에 대한 균형추로서 우리는 사우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앞서 공식 성명을 내고 "미국은 사우디 당국 발표를 인지하고 있다"며 "카슈끄지 사망 확인 소식에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비극적인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조사 결과를 계속 주시하는 가운데, 적절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른 정의를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실을 인정한 것에 대해 "좋은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싱가포르 통신정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