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이 놀라운 타격감을 보였다. 스리런 홈런을 연타석으로 때려내며 펄펄 날고 있다.

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회와 5회 잇따라 3점홈런을 작렬시키며 팀 타선을 주도하고 있다.

임병욱의 홈런 두 방 다 팀이 뒤지고 있을 때 단번에 역전을 시켜놓는 영양가 만점짜리였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임병욱은 넥센이 0-1로 뒤지고 있던 4회초 무사 2,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고, 김하성이 2루타를 때려 만들어진 기회였다. 호투하고 있던 한화 선발투수 샘슨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임병욱은 7구째 높은 공을 받아쳤다. 높이 솟은 곳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가 됐다.

한화가 4회말 즉각 반격에 나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 4-3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5회초 넥센 공격에서 공교롭게도 임병욱 타석 때 다시 주자가 두 명 나가 있었다. 1사 후 박병호와 김하성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상황에서 임병욱이 타석에 들어섰다. 임병욱은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상원을 상대했다. 

투수가 바뀌어도 임병욱의 뜨거워진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게 돌았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박상원의 5구째가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잡아당겼고, 이번에는 우중간 담장으로 타구를 넘겨버렸다. 또 한번 임병욱의 3점홈런이 터져나오면서 넥센은 6-4로 다시 역전을 했다. 구장을 가득 메운 한화 홈팬들을 침묵에 빠트린 임병욱의 연타석 홈런이었다.

임병욱은 넥센이 5회까지 뽑아낸 6득점을 모두 자신의 홈런 방망이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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