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가 수비 중 어깨를 다쳐 큰 걱정을 샀으나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어깨 부상 전력이 있어 재검진을 받기로 했고, 경기 출전 여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이정후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대전 원정경기에서 좌익수 수비를 보다가 9회말 어깨 부상을 당했다. 1사 후 김회성이 친 안타성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하며 멋지게 잡아냈다. 넥센은 7-5로 앞서던 상황에서 이정후의 이 호수비로 고비를 넘기고 그대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그러나 이정후는 그라운드에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왼쪽 팔이 몸에 깔리며 충격을 받았고, 고통을 호소하며 곧바로 교체됐다. 지난 6월에도 경기 중 왼쪽 어깨를 다쳐 한 달간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었던 이정후였기에 다시 어깨를 다침으로써 걱정이 컸다. 

구장 인근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한 이정후는 엑스레이 촬영 등 기본적인 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며 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구단 측은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부상 이력이 있던 부위라 월요일(22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1, 2차전 원정경기를 모두 이긴 넥센은 22일부터 홈구장 고척돔에서 한화와 3, 4차전을 치른다. 넥센이 한 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지만 이정후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밀검진 결과와 몸 상태를 확인한 후 넥센 코칭스태프가 경기 출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타격 면에서는 톱타자 역할을 못해냈지만 결정적인 호수비를 연이어 펼치며 나름 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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