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선발 워커 뷸러를 포함해 마무리 등판한 클레이튼 커쇼까지 투수진이 호투하고, 코디 벨린저와 야시엘 푸이그가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 푸이그가 6회초 3점홈런을 때리고 홈인하며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로써 다저스는 4승3패로 밀워키를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패퇴해 우승을 놓쳤던 다저스는 이번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노린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을 4승1패로 물리치고 월드시리즈에 선착해 있었다. 

밀워키는 2011년 이후 7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저스를 넘지 못하고 패퇴했다.
 
6차전까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선 양 팀. 최종전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으나 다저스가 투타와 수비, 모든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밀워키가 1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다저스가 밀워키 홈 관중들의 환호를 짧게 끝냈다. 돌아선 2회초 4번타자 매니 마차도가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밀워키 선발 줄리스 샤신을 흔들어놓자 곧이어 벨린저가 투런홈런을 때려 금방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효과적인 투수 교체로 지키는 야구를 했다. 1회말 옐리치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외에는 4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버티던 선발 뷸러가 5회말 2사 후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 7차전 선발 중책을 맡아 4⅓이닝 1실점 호투한 뷸러.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훌리오 유리아스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는데 첫 타자 옐리치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이 어려운 타구를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가 전력질주 후 글러브에 담으며 동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의 기회였다. 6회초 다저스는 맥스 먼시와 저스틴 터너의 안타로 찬스를 잡고 2사 후 푸이그가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라이언 매드슨이 1⅔이닝을 던졌고, 7회말 2사 후 마무리 켄리 잰슨을 일찍 투입하는 강수를 구사하며 밀워키의 후반 추격을 봉쇄했다. 9회말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마무리로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밀워키도 선발 샤신을 2이닝까지만 던지게 하고 3회부터 조쉬 헤이더를 등판시키는 등 마운드 총력전으로 나섰다. 그러나 4번째 투수 제레미 제프리스가 6회초 푸이그에게 3점포를 맞는 바람에 다저스에게 승기를 내줬고, 타선은 다저스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주저앉고 말았다.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는 오는 24일 보스턴 홈에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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