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5년 동안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정원은 ‘쌀 소비 활성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지난달까지 5년간 약 139억2000만 원을 집행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농정원은 지난 2012년 농어업·농어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농어업 인적자원 육성, 농식품·농어촌 정보화 촉진, 농어촌 문화 가치 확산·홍보 등이 주요 사업이다.

농정원은 해당 사업들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매년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개별 면접 조사를 하는 ‘쌀 소비 관련 국민인식도 조사’를 진행한다.

농정원에 따르면 ‘쌀 및 쌀 가공식품 긍정 인식률’은 2015년 91.6%, 2016년 93.1%, 지난해 94.2%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쌀 및 쌀 가공식품 구매 의향률’ 역시 2015년 80.9%, 2016년 83.2%, 지난해 85.4%로 상스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10년간 쌀 소비량’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3년 67.2㎏에서 지난해에는 61.8㎏까지 감소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쌀 소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며 “농정원은 홍보사업의 성과 지표를 자체 설문 결과가 아니라 연도별 쌀 소비 증감률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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