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협회, 성명 발표

케이블TV업계가 올림픽, 월드컵 등 국민적 관심 행사에 대한 방송서비스 규정인 보편적 시청권(국민 전체 가구 수 90% 이상) 확보를 위해 유료방송이 포함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자 “보편적 시청권 확보에 케이블TV 동시재송신이 필요하다면, 재송신 대한 별도의 대가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지상파재송신, 보편적 시청권 등 일련의 방송사업자의 이익다툼양상에 대해 정부가 시청자 권리수호를 위해 단호하게 판단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중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7일 SBS에 대해 보편적 시청권이 충족됐다고 판단하면서, 보편적 시청권 확보가 유료방송의 지상재전송이 포함돼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 국민의 80% 이상인 1,500여만 가구가 케이블TV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케이블TV는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한 핵심매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SBS가 케이블 재전송을 포함해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케이블TV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대가를 지불하거나 동시재송신을 중단하라는 소송까지 제기하고 있다”며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고 소송관련 입장을 계속 고수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협회는 또 “지상파방송의 보편적 시청권 확보를 위한 수단에 케이블TV가 포함됐으므로 지상파3사가 케이블TV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동시재전송 유료화 소송을 즉각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지상파재송신 및 보편적 시청권 관련 방송사업자간 이전투구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정부당국이 사업자 이익이 아닌 시청자 권익을 중심에 둔 제도정비와 함께 단호한 행정지도를 해 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