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엄벌' 여론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번 'PC방 살인사건'에서 살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모(30)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7일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과 같은 말로 처벌이 약해져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면 안되냐"고 물었다.

이 글은 21일 오후5시15분경 참여인원 79만명을 넘기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생긴 후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기록을 세웠다.

청원 마감까지 20일 넘게 남아 참여 인원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PC방 살인사건' 청원 글은 "피의자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며 피해자가 내 가족, 나 자신 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은 "나쁜 마음먹으면 우울증 약을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며 "심신미약의 이유로 감형되거나 집행유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PC방 살인사건에 대해 글은 "세상이 무서워도 너무 무섭다"며 "자신의 꿈을 위해 어릴 때부터 성실하게 살아온 젊은 영혼이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엄벌' 여론이 최고조에 이르렀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