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복면가왕'에서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동막골소녀의 6연승을 저지하고 새로 가왕 자리에 오른 주인공은 왕밤빵(김용진 추정)이었다. 3개월여 만에 복면을 벗은 동막골소녀는 팬들의 짐작대로 EXID의 메인보컬 솔지였다.

2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동막골소녀에 도전하는 실력파 복면가수들의 2, 3라운드 무대와 5연속 방어전에 나선 동막골소녀의 열창이 펼쳐졌다.

왕밤빵이 2, 3라운드를 통과하고 동막골소녀마저 물리쳤다. 왕밤빵은 2라운드에서 전람회의 '꿈속에서'를 불러 우파루파를 제쳤고, 3라운드에서는 임재범의 '고해'를 선곡해 미실을 물리쳤다. 웬만한 실력파 아니면 기피 대상인 곡 '고해'를 자신의 노래처럼 감성 충만하게 소화한 왕밤빵은 판정단들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았다.

이어 가왕 방어를 위해 무대에 오른 동막골소녀는 정준일의 '고백'을 불렀다. 특유의 고음을 절제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그의 청아한 노래는 청중들을 숙연하게 만들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판정단의 최종 선택은 왕밤빵이었다. 새 가왕 탄생을 뒤로하고 복면을 벗은 동막골소녀는 역시 솔지였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1년 6개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했던 솔지는 '복면가왕'을 통해 사실상 복귀를 한 것이어서 더욱 감동을 안기며 오랫동안 지켰던 가왕 자리를 왕밤빵에게 물려줬다. 

한편 3라운드에서 왕밤빵에게 아쉽게 패한 미실은 데뷔 25년차 중견 뮤지컬배우 정영주였다. 정영주는 2라운드에서 박미경의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를 불렀고, 3라운드에서는 버블시스터즈의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를 불러 무대를 꽉 채웠다. 이미 미실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던 카이는 "뮤지컬계 독보적인 존재"라며 정영주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김호영은 "제 롤모델이 정영주 선배"라며 감격하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물러난 우파루파와 첨성대의 정체는 각각 배우 강성연, 걸그룹 우주소녀의 맏언니 설아였다.

우파루파 강성연은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를 불러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보보라는 예명으로 가수활동을 할 정도로 가창력을 자랑해온 강성연은 "연기 활동 이후 가수로 데뷔해 무대에 서면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시선이 두려웠다"며 "가면을 쓰고 노래를 해서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 소리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노래를 불렀다"고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첨성대 우주소녀 설아는 이하이의 '로즈(ROSE)'로 매혹적인 보이스를 뽐냈다. 설아는 "연습생 생활을 10년 했다. 15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그만큼 배운 것이 많아 후회는 없다"면서 "음악적으로 욕심이 많다. 우주소녀 안에서도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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