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5개 대형 건설사 실적 전년 동기 대비↑…영업이익 역시 향상 전망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증가세 'GS건설' 가장 커…현대건설 유일하게 하락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해 3분기(7~9월) 상장 5개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해외 수주의 손실 등의 여부가 희비를 엇갈리게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2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등 상장 5개 대형건설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며 전년 동기 대비 향상될 전망이다. 

   
▲ 2018년 3분기 상장 5개 대형건설사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 /표=교보증권


교보증권은 올 3분기 대형 5개사 합산 매출액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1.2%)줄어들겠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1%나 뛰어오른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추정 기관 3곳 이상)을 집계해 보면, 올 3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은 GS건설이다. GS건설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도 영업이익이 각각 53%, 37% 가량 뛰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림산업은 영업이익 증가폭이 약 4.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다섯 개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4.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2~3년 동안 지속됐던 국내 주택시장 활황세와 해외 사업의 체질 개선이 3분기 실적에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계절적인 공사 비수기에 해당하는 3분기이지만 분양 경기가 좋았던 지난 2016년 완판된 분양 물량들이 속속 준공 완료되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정산 이익이 늘어났다는 것. 여기에 건설사들이 추진 중인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이 선반영되고 수익성 개선 노력까지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이야기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 호조 지속, 전년 해외 손실 비용 반영 제거 효과로 영업이익 급증이 전망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 놀라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 매출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됐지만, 쿠웨이트 자베르 교량, UAE 사브 등에서 준공 정산 손실 발생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 중인 해외 현장의 공정률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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