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의 이번 'PC방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김성수(29)씨가 경찰에 우울증 등 심신미약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미디어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사건의 피의자인 김성수(29)씨는 22일 오전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는 이날 오전11시경 정신 감정을 위해 양천경찰서를 나와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하기 전, 언론에 노출될 때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날 취재진이 동생의 공범 의혹을 묻자 "공범이 아니다"라며 "(우울증 진단서는) 가족이 냈다"고 답했다.

앞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신모(21)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이번 'PC방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등 심신미약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이에 대해 85만 명이 넘는 사람이 청원에 참여하는 등 계속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취재진이 피해자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죄송하다"라며 "제가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호송차에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