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베테랑 좌완 장원삼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 바로 LG다.

22일 일요신문은 삼성과 내년 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장원삼이 LG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포츠서울도 LG 구단 관계자가 "수준급 투수진을 갖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놓고 회의 중이다. 장원삼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말을 전하며 장원삼의 LG 입단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18일 삼성 구단은 장원삼이 방출을 요청했고, 타 구단에서 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풀어주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이번 시즌을 6위의 성적으로 마친 뒤 장원삼을 포함해 배영섭 등 17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방출하면서 선수단 정비 작업에 나섰다. 

삼성에서 9시즌을 보낸 장원삼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과 5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하며 왕조룰 구가를 당시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6시즌부터 하향세에 접어들었고, 이번 시즌에는 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3승 1패 평균쟈책점 6.16으로 전성기 시절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내년이면 만 36세가 되고 선발 투수로서는 힘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장원삼은 스윙맨이나 좌완 불펜 요원으로서는 쓰임새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는 올 시즌 투타가 동반 부진에 빠지며 8위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마운드 보강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풍부한 경험의 좌완이라는 점에서 삼성 유니폼을 벗은 장원삼 영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장원삼이 LG에 입단하면 류중일 감독과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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