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를 최강팀으로 이끌어온 최강희 감독이 결국 중국 슈퍼리그(1부)로 간다.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게 됐다.

전북 구단은 22일 "최강희 감독이 14년간 잡았던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중국 톈진 취안젠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과 2020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하지만 전북을 이번 시즌에도 K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최 감독이 새로운 무대에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도전해보겠다는 결심을 하자 구단은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보내주기로 했다.

   
▲ 사진=전북 현대 홈페이지


톈진 취안젠은 이번 시즌 슈퍼리그에서 16개 팀 가운데 12위로 처져 있다. 강팀으로 거듭나 상위권 도약을 노리기 위해 아시아 클럽팀 감독 가운데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최강희 감독을 영입하기로 했다. 최 감독은 톈진과 3년 계약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구단을 통해 "전북은 오늘의 나를 있게 해준 팀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 분들과 서포터즈(MGB)를 비롯해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며 지지해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몸은 떠나도 언제나 전북을 응원하고 함께했던 모든 순간을 가슴 속에 간직하겠다. 더 젊고 유능한 감독이 팀을 맡아 전북의 더 큰 발전을 이어갈 것을 확신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5년 7월부터 전북을 지휘한 최강희 감독은 K리그 6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등 총 9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전북에 안기며 최고 명문구단으로 만들어놓았다. 최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은 '닥공'으로 불리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 성적뿐 아니라 팀의 인기나 흥행 면에서도 크게 기여하며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최 감독은 전북의 시즌 남은 경기를 모두 마친 후 톈진으로 갈 예정이며, 전북 구단은 후임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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