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박근혜 정부 시절 서별관 회의 참석 논란과 관련해 "다른 나라도 재무부장관과 중앙은행이 만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시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은 총재가 비공개 밀실 회의인 서별관에 출입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냐"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은 뒤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제 상황에 대해 정보 공유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는 게 사실이다"며 "밀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많아 관련 논란이 제기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5년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선일보가 조직적으로 금리인하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별관 회의에서도 금리이야기는 없었다"고 거듭 부정했다.

이 총재는 "(금리 조작 의혹 문자메시지) 어제 처음 알았고, 금융통화위원회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금통위원을 상대로 개별 접촉한 적도 없고 금통위 독자적 판단에 의해 금리 결정 여부를 결정 짓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