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폭행 논란에 휩싸인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멤버 전원 소속사와 계약 해지를 하기로 했다.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미디어라인은 22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깊은 숙고를 거쳐 남아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멤버 가운데 이석철-이승현 형제는 프로듀서의 상습적 폭행에 시달렸다며 이미 계약 해지를 하고 법적인 공방을 벌어고 있는 상황이어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미디어라인 측은 "최근 논란이 발생된 18일 이후부터 이번 논란에 답답해하는 멤버 4명, 그 부모님들과 최선의 선택이 뭘까에 대해 지난 3일간 매일 밤늦게까지 고민했다. 멤버들이 직접 참석하는 기자회견도 추진했다"면서 "하지만 어린 멤버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새롭게 입게될 상처를 우려했고, 멤버들의 미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전속계약을 해지하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계약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논란이 증폭되고 이슈화가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형제 멤버(이석철, 이승현)를 포함한 전체 6인이 입을 수 있는 상처를 고려해 앞으로도 불필요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않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자 한다.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더 이스트라이트 논란은 멤버 가운데 형제인 이석철 이승현이 미디어라인 문영일 PD의 상습적 폭행과 협박, 김창환 회장의 방조로 큰 고통을 받았다는 폭로를 하고 법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이석철-이승현 형제 측은 법무대리인을 통해 이날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석철이 기자회견까지 하며 폭행 피해를 주장하자 김창환 회장은 "30여년간 수많은 가수를 발굴하면서 단 한번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이석철 측은 녹취와 사진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소속사가 멤버들 전원과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은 더 이스트라이트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어졌고, 멤버들이 10대의 어린 나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라인 공식 입장]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깊은 숙고를 거쳐 남아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이은성, 정사강, 이우진, 김준욱)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최근 논란이 발생된 18일 이후부터 이번 논란에 대해 답답해하는 남은 멤버 4명, 그리고 그 부모님들과 최선의 선택이 뭘까에 대해 지난 3일 간 매일 밤 늦게까지 함께 고민하였고, 빠른 시간 안에 멤버들이 직접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해당 기자회견으로 인해 어린 멤버들이 결국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새롭게 입게 될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멤버들의 상처와 미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멤버 4명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멤버 4명의 부모님들과 향후 계약해지 절차 진행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가져올 멤버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함이 우려되지만, 아직 어린 멤버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고 지난 상처가 아물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논란이 증폭되고 이슈화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형제 멤버(이석철, 이승현)를 포함한 전체 멤버 6명이 입을 수 있는 상처를 고려해서 당사는 앞으로도 불필요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자 함을 알려드립니다.

더불어, 앞으로 진행될 법적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그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되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자 합니다. 더 이상 멤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억측성 보도들은 이 시간 이후로 자제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