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9거래일 만에 20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 지수는 30일 전 거래일(1988.51)보다 13.70포인트(0.69%) 오른 2002.21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7.62포인트(0.38%) 오른 1996.13에 출발했다. 장중 한때 2000선을 터치했다가 1990선으로 내려앉은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뒷심을 발휘해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톰슨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82.5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 81.9를 웃돌았다. 이는 미국 경제가 지난 겨울 한파의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여기에 외국인이 장 막판 물량을 대거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1902억원, 기관은 284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022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로 191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비차익거래로 1637억원이 들어와 1445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기가스업(-0.4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의료정밀(3.35%), 은행(2.26%), 건설업(2.09%), 음식료품(1.41%), 운수창고(1.3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SK하이닉스(2.21%), KT&G(1.70%), 아모레퍼시픽(1.53%) 등이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연일 급락했던 동부그룹주는 채권단이 동부CNI에 자금 수혈 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동부하이텍(14.98%), 동부제철(14.85%), 동부CNI(14.83%), 동부건설(14.56%)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삼성화재(-1.53%), KB금융(-0.71%), 한국전력(-0.53%), 현대중공업(-0.2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531.43)보다 5.63포인트(1.06%) 오른 537.06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13.4원)보다 1.6원 내린 1011.8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10포인트(0.44%) 오른 1만5162.10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오후 3시33분 현재(한국 시각) 10.86포인트(0.53%) 오른 2047.37, 홍콩H지수는 28.62포인트(0.28%) 오른 1만336.1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