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가 과거 풋풋했던 어린 시절 남지현과의 애틋한 인연을 기억해냈다. 도경수가 "나다, 팔푼이"라고 말하는 엔딩 장면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13회는 이율(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만남에서 시작해 만남으로 끝났다.

   
▲ 사진=tvN '백일의 낭군님' 방송 캡처


세자의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홍심을 잊지 못해 함께 살던 집으로 달려간 이율, 홍심은 그를 발견하고 피해 달아나려 했지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섰다. 이율은 보고싶었다는 고백을 했으나 홍심은 "절 데려다 후궁이라도 삼으시게요"라며 일부러 차갑게 대하고 돌아서 눈물을 흘렸다.

궁으로 돌아온 이율은 정제윤(김선호)에게 홍심의 안위를 살펴줄 것을 부탁하는 것 외에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괴로워했다. 무연(김재영)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 홍심은 정제윤의 집에 머물게 됐다.

이율은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는 빈례가 다가오자 돌아오지 않는 기억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왕학사(장명갑)가 동행한 아들 진린(진지희)이 시전에서 사라지자 이율에게 아들을 찾아오는 것으로 세자의 능력 검증을 대신하겠다고 압박했다. 정제윤이 홍심과 함께 무뢰배들에게 납치된 진린을 구해냈고(진린은 남장을 한 여인이었다), 진린을 찾아 돌아오게 한 이율은 세자로서의 자격을 검증받았다. 

이율은 김차언(조성하)이 자신의 곁에 붙여둬 의심스러웠던 송내관(이규복)이 자신이 쓰던 물건이 든 함을 불태우려던 것을 발견했다. 함 안에는 어린 시절 윤이서(남지현)가 선물한 붉은 댕기가 있었고, 댕기를 본 율의 머릿속에는 윤이서와 홍심이 교차되며 기억이 되살아날 것을 암시했다. 

홍심이 이율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모전교로 향했을 때 이율도 그 곳에 나타났다. 이율은 홍심을 보면서 어린 시절 흩날리는 벚꽃 아래 서 있던 윤이서의 기억을 되살렸고 홍심을 "이서야"라고 불렀다. 홍심이 "저하께서 그 이름을 어찌 아십니까"라고 묻자 이율은 "나다, 팔푼이"라며 자신이 홍심의 어린 시절 기억 속의 그 사람임을 밝혔다. 이율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첫 사랑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린 이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도경수와 남지현의 애틋한 러브스토리에 중독됐음이 이날 '백일의 낭군님' 시청률에서 잘 드러났다. 11.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입 가구 기준). 지상파 드라마를 압도하는 월화극 최고 시청률일 뿐 아니라 지난주 12회 때의 11.2%를 넘어선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 경신이었다. 

기억을 되찾은 도경수와 남지현 앞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는 오늘(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백일의 낭군님' 14회를 지켜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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