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지목된 2100선마저 하회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시장에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55.61p(-2.57%) 급락한 210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94.69까지 떨어졌다. 종가 기준 2100선을 지켜냈지만 작년 3월 이후 최저점이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 급락의 원인은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금리 상승, 환율 상승, 유가 불안,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등 악재들이 쌓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받는 고통을 코스피가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 쪽에서도 균열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악재"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면서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과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중단 등이 겹치면서 수급이나 투자심리 면에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000선 지지까지 깨뜨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치 못한 악재가 불거지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저항선은 2.050 정도"라고 말했으며, 고태봉 센터장 역시 “박스피 시절 코스피 밴드(등락 범위)의 중간값인 2000∼2050 정도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중원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코스피 2000을 지지선으로 보면서 “2000∼2200 사이에서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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