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신품종 '오프리' 개발...알레르기 원인 물질 없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전북대학교, 미국 농무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GMO)이 아닌 '인공교배'를 통해 알레르기 저감 밀 '오프리'를 개발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고 24일 밝혔다.

오프리라는 이름은 '오메가-5-글리아딘'(오) 성분이 없다(프리.Free)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국내 품종인 '금강'과 '올그루'의 인공교배로 만들어진 오프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오메가-5-글리아딘', 천식을 일으키는 '알파 아밀라아제 인히비터', 장내 영양분 흡수를 막아 피부발진과 빈혈을 일으키는 셀리악병의 항원인 '저분자 글루테닌', '감마글리아딘'이 각각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알레르기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거의 제거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 분석 및 혈청 반응 실험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빵이나 쿠키로 만들었을 때의 특징도 일반 밀과 차이가 없었다는 것.

기존에도 밀 알레르기 환자를 위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거나 적은 품종이 개발됐으나, 유전자 변형 및 물리·화학적 제거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없지 않았다.

농진청은 이 같은 우려가 없는 신품종을 개발하면, 연간 12조 원 규모에 달하는 관련 시장 진출 및 해외 수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생산자단체 또는 밀가루 가공업체와 연계, 재배 단지를 조성해 '오프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 식량과학원장은 "오프리 개발로 국산 밀 산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소비를 촉진해 밀 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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