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48)이 LG 코치로 현장 복귀한다. NC를 떠난 최일언 코치도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는 24일 "최일언, 이종범, 김호, 김재걸 코치를 영입했다. 보직은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범 코치는 4년 만의 프로야구 현장 복귀다. 현역 은퇴 후 2012년 10월∼2014년 10월 한화에서 코치로 활동했던 이 코치는 이후 2015년부터 이번 시즌까지는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코치로 선동열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던 이종범 코치가 현장에서 다시 후배들을 지도하게 된 것이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이종범 코치의 복귀는 주목받는다. 바로 아들 이정후(20·넥센)와 그라운드에서 상대팀으로 만나 승부를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 아시안게임 대표로 함께 출전했던 이종범-정후 부자. /사진=KBO 공식 SNS


이정후는 지난해 고졸 신인으로 데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는 타격 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야구천재 DNA'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넥센의 리드오퍼로 맹활약했다. 

이정후가 프로 입단할 당시만 해도 아버지의 후광으로 '이종범의 아들', '바람의 아들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지만, 지금은 이종범 코치가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부자가 코치와 선수로 함께 출전해 각자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최일언 코치는 김경문 전 NC 감독과 두산 시절부터 오랜 세월 호흡을 맞추며 투수 지도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올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이 NC 사령탑에서 물러났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친 NC가 팀 정비에 들어가면서 최 코치도 팀을 떠났다. LG는 최 코치를 영입해 투수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호, 김재걸 코치는 올 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동했으며, 류중일 감독이 삼성 시절 함께 했던 코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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