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우완투수 조정훈(33), 외야수 박헌도(31)를 방출했다.

롯데 구단은 24일 "조정훈 박헌도 선수에게 재계약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조정훈은 다승왕까지 차지하며 롯데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던 투수였다. 2005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 2009년에는 14승을 올리며 공동 다승왕에도 올랐다. 명품 포크볼을 장착한 조정훈이지만 부상 때문에 전성기를 오래 누리지 못했다. 어깨 부상으로 하락세를 걷기 시작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부상과 씨름하느라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포기하지 않고 재활에 매달린 조정훈은 지난해 복귀해 26경기 등판, 4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7경기 출전해 4⅓이닝밖에 못 던지고 결국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말았다.

2009년 히어로즈에 지명받아 프로 입문한 박헌도는 2015년 말 실시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우타 거포로 기대를 받았으나 3년 간 롯데에서 1군 10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채 전력외 선수로 분류됐다.

롯데는 올해 7위의 성적에 그치며 조원우 감독이 경질됐고, 양상문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선수단 정비 작업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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