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의원 10년지기에 '청부살인'...운동권 총학생회장 출신 '충격'

현직 서울 시의원이 빚을 독촉하는 재력가를 청부살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시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재선됐으나 경찰에 긴급체포되자 탈당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9일 김형식 의원이 자신의 친구에게 "빚을 갚지 않으면 지방선거 출마를 방해하겠다"며 자신을 위협한 재력가 송 모씨를 살인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 김형식 살인교사/사진=MBC 화면 캡처


송 모씨와 채무관계에 있던 김형식 의원은 빚 독촉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김형식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씨를 살해한 팽 모씨도 함께 구속했다.

특히 김 의원이 직접 범행도구를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한 상대가 10지기 친구인 팽모 씨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팽 모 씨는 지난 3월 3일 오전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 모 씨 소유 건물에서 그의 머리와 신체를 둔기로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팽 모 씨는 범행 3일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지난 5월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도중 김 씨에게 7000만원 정도를 빚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에게 붙잡힌 팽 모씨는 김형식 의원이 "한국으로 오지 말고 중국에서 죽으라"고 했다는 진술을 했다. 그러나 김형식 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김 의원은 수도권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운동권 계열 학생회를 이끌었고,  대학 졸업 후 신기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좌관으로 지냈다.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후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 충격이다"  "김형식 서울시의원, 운동권 출신이네"  "김형식 서울시의원, 체포되니까 곧바로 새정치민주연합 탈당했네"  "김형식 서울시의원, 세상에 이럴수가"  "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