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20주기 추모식서 직접 제안…학술연구·국제교류 등 추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인재양성과 학술지원의 뜻을 기리는 '최종현 학술원'이 출범한다.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종원 학술원 설립을 위해 사재인 (주)SK 주식 20만 주를 출연한다고 24일 공시했다. 규모는 520억원 상당이다.

   
▲ 최태원 SK 회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로비에서 개막한 최종현 SK 회장 20주기 사진전에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SK가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에 기부를 하고 있다./SK그룹


앞서 최태원 회장은 8월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고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새 학술원은 1000억원 규모의 공익법인으로 출범해 선대회장이 추구해온 인재 양성의 뜻을 실천하게 된다. 최 회장과 더불어 그룹 지주회사인 (주)SK도 450억원 상당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창립총회를 열어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학술원장은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을 내정하는 등 정관을 확정했다. 이사진으로는 서울대 현택환 교수, 정종호 교수, 최인철 교수 등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현 학술원은 앞으로 세계 20여개국과의 학술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전략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융복합 연구, 국제포럼 등의 학술교류사업을 중점 수행하게 된다.

고 최종현 회장이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에 담긴 인재관이 반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회장의 60년대 미국 유학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그는 당시 이스라엘이 강소국으로 도약한 배경이 인재의 힘에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44년간 747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비롯, 37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고 최종현 회장의 사업보국과 사회공헌 경영철학은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등으로 진화 발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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