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실패했고, 손흥민은 시즌 첫 골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필립스슈타디온에서 열린 PSV 아인트호벤과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나란히 2연패를 당하고 있던 두 팀은 아무도 첫 승을 맛보지 못했고 승점 1점씩 얻는 데 그쳤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될 때까지 80분을 뛰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끝내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골키퍼 요리스의 퇴장으로 포름 골키퍼와 교체돼 물러났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토트넘은 케인이 원톱 배치되고 손흥민, 에릭센, 모우라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다이어와 뎀벨레가 지키고 데이비스, 산체스, 알더베이럴트, 트리피어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센이 가세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은 활기가 넘쳤다. 전반 2분 모우라의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케인을 중심으로 계속 아인트호벤 골문을 노리던 토트넘은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26분 손흥민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던 아인트호벤이 토트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산체스의 백패스를 알더베이럴트가 키핑을 못하고 로사노에게 빼앗겼다. 이 볼을 로사노가 몰고 들어가 슈팅해 골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5분 코너킥에서 산체스가 골을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계속 몰아붙이던 토트넘은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트리피어의 패스를 모우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었다. 전반 종료 직전 아인트호벤 페레이로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으면서 전반은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이 공격적으로 나섰고 10분 만에 케인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하며 왼쪽 측면을 돌파한 에릭센이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문전에서 헤딩슛을 날려 아인트호벤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았지만 토트넘은 후반 19분 모우라 대신 라멜라를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30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라멜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힌 것이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웠다.

이후 토트넘에 큰 악재가 생겼다. 후반 34분 골키퍼 요리스가 퇴장을 당한 것. 요리스는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로사노에게 거친 태클을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로 인해 공격수 손흥민이 빠지고 포름 골키퍼가 투입됐고,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나섰지만 남은 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후반 43분 데용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눈 앞까지 왔던 첫 승을 놓친 토트넘은 만족할 수 없는 승점 1점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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