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산업단지내 POM 합작 공장 완공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폴리옥시메틸렌(POM) 합작 공장을 신규로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과 함께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일 코오롱에 따르면 이 공장은 연 7만톤의 POM을 생산하게 되며 기존에 연간 8만톤 규모의 POM을 생산하는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에 세워졌다.

이로써 경북 김천 POM 생산단지는 단일 공장 기준으로 연 15만톤을 생산, 세계 최대 생산라인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2016년 4월 착공식 이후 약 2600억원이 투입되었고 27개월 동안 단 한 건의 안전·환경 사고도 없이 무재해로 준공됐다.

양사는 합작 공장의 생산설비는 공유하면서 각 사별로 고객사의 요구사양에 맞춘 차별화된 레시피를 적용,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독자적으로 판매함으로써 협업하며 동시에 경쟁력을 높이도록 했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POM은 코오롱플라스틱의 '코세탈®'과 바스프의 '울트라폼®' 제품이다. 바스프는 이번 합작 공장에서도 독일에서 생산하는 울트라폼의 물성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 품질을 동일하게 유지하게 된다. 

POM은 내구성이 강해 다용도로 사용되는 EP로, 고온다습한 환경에도 형태 변화가 적고 마찰·마모에 강하며 화학 반응에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김천 POM 합작 공장 전경/사진=코오롱


현재 세계 수요량의 42%가 차량용 연료 펌프와 안전벨트 등 자동차 주요 부품소재로 사용되며, 환경규제도 이행하고 연비를 절감하는 차량 경량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전 세계 화학 업체들이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 그보다 훨씬 가벼운 고품질의 EP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코오롱플라스틱이 지난 2016년 세계적 화학기업 바스프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이번 합작 공장은 바스프의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친환경 선진 기술이 적용되고 코오롱플라스틱이 20년 이상 축적한 효율적·안정적 생산관리 역량이 더해져 세계 최고 수준의 POM 제품이 생산되도록 구축했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은 바스프로부터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POM 제조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합작 공장 건설에 기술을 적용했다. POM은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해 현재 선진국 소수의 기업만 독자적 기술을 갖고 있다. 

바스프그룹의 기능성 원료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라이마르 얀 사장은 "바스프그룹이 아태지역에 첫 POM 공장을 구축, 아태지역과 전 세계에 뛰어난 기술의 PO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이번 합작 공장은 양사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 글로벌 화학시장에서 성공적 협력으로 사업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POM 외에도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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