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분기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엇갈린 지표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상승했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월간 기준과 분기 기준으로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S&P500지수는 6분기 연속 상승해 1998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25.24(0.15%) 하락한 1만6826.60에, S&P500지수도 0.73(0.04%) 내린 1960.2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10.25(0.023%) 상승한 4408.1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제조업지표와 주택지표가 엇갈리게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또 목요일 고용 동향 발표와 7월4일 독립기념일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도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돈 반면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는 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

이날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월간 기준과 분기 기준으로 모두 상승했다. S&P500지수는 분기 기준으로 4.7% 상승해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S&P500지수는 분기 기준으로 1998년 이후 최장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2분기 5.0% 상승했고, 다우지수도 2분기에 2.2%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이달에 S&P500지수는 1.9%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9%, 다우지수는 0.7% 각각 올랐다.

이달 미국 중서부 지역 제조업 활동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이날 이달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63.0을 밑돌고,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5월의 65.5보다 낮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는 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6.1% 급등한 10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또한 수치로는 8개월만에 최고이고, 상승률로는 2010년 4월 이후 최고다.

NAR은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재고의 증가, 양호한 고용시장 등에 힘입어 주택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치유되는 동안 경기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아이다호에서 개최된 금융 컨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회복이 경기 부양책을 멈추기에는 아직 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를 다리가 부러진 환자에 비유하면서 "다리가 부러졌을 때 회복될 때까지 석고 부목을 해야 한다"며 "미국 경제가 치유될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6.3% 실업률은 완전 고용 수준으로 여겨지는 5.25%보다 크게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완화정책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면서 "경기 침체가 끝난 후에는 채권 매입과 저금리 정책을 지속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총재는 "내년과 2016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3%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