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측과 북측 초소 모두와 병력, 화기에 대한 철수가 25일 완료되면서 비무장화 작업이 끝났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오늘 오후1시부로 JSA내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했다"며 "JSA 내 경비근무도 합의서에 따라 남북 각각 35명 수준의 비무장 인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과 북측 당국, 유엔군사령부 등 3자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측 모든 초소와 시설물을 대상으로 비무장화 이행 결과를 점검하는 3자검증을 진행한다.

앞서 JSA에는 남북 양측 80여 명의 군인이 무장상태로 근무해왔지만, 26일부터는 비무장 군인 35명씩 근무할 예정이다.

남북은 11월부터 JSA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과 남북 주민 모두의 자유로운 왕래를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보장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13일 북한측 병사 오청성이 JSA를 통해 탈북을 감행했고 이를 막으려는 북한군 병사 4명이 오청성 등뒤로 직접 40여발 사격을 가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양측의 이번 비무장 조치로 1976년 북한측의 '도끼만행 사건' 이전 모습으로 돌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남측과 북측 초소 모두와 병력, 화기에 대한 철수가 25일 완료되면서 비무장화 작업이 끝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