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우완투수 김강률(30)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발목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이나 김강률에게는 갑작스럽고도 불행한 일이다.

김강률은 올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두산이 한국시리즈 준비를 위해 참가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지난 23일 한신 타이거즈전에 등판했다가 3루 베이스 커버를 위해 달려가던 중 오른쪽 발목 통증을 느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강률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미야자키 시내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아킬레스건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 사진=두산 베어스


24일 급거 귀국한 김강률은 이경태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는데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25일 입원한 김강률은 26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예상되는 재활 기간은 수술 이후 경과를 지켜봐야 확실히 알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강률은 오는 11월 4일 개막 예정인 한국시리즈 출전이 무산됐다. 

김강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5년 5월에도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시리즈와는 인연이 계속 어긋나는 김강률이다. 2015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때는 아킬레스건 수술 후 재활을 하느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2016년 우승 때는 엔트리에 합류는 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를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두산이 KIA에게 패해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두산은 불펜 핵심 요원 한 명이 전력에서 이탈해 마운드 운영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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