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만 81조 사라져…현대중공업그룹만 유일하게 상승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만 올해 들어 157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은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9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이 지난 26일 기준 811조 2860억원(이하 종가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말의 968조 290억원과 비교하면 156조 7430억원(16.2%)이나 감소한 것이다. 

   
▲ 올해 들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시총이 367조 870억원에서 293조 6900억원으로 무려 73조 3970억원(20.0%)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총은 1888조 5610억원에서 1579조 5030억원으로 309조 580억원(16.4%)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 시총 감소분의 절반가량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감소에서 발생한 셈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시총이 514조 2920억원에서 433조 1140억원으로 81조 1780억원(15.8%)이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삼성전자(우선주 포함) 시총이 367조 870억원에서 293조 6900억원으로 무려 73조 3970억원(20.0%) 증발했다.

뒤이어 현대차그룹도 시총이 102조 2400억원에서 76조 2000억원으로 26조 400억원(25.5%)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시총만 해도 40조 7660억원에서 27조 2710억원으로 13조 4950억원(32.8%)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SK그룹도 시총은 10조 2920억원(8.1%) 줄었다. 계열사 중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 SK하이닉스마저 시총이 6조 9160억원(12.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LG그룹도 주력회사인 LG전자의 시총이 7조 3480억원(42.4%) 감소한 것을 포함해 LG화학, LG, LG디스플레이 등의 시총이 감소하면서 그룹 시총이 무려 25조 6620억원(23.8%) 감소했다.

한화그룹은 시총이 18조 2760억원에서 11조 8750억원으로 6조 4010억원(35.0%) 줄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외 포스코그룹의 시총은 4조 4660억원(12.7%) 감소했다. 롯데그룹(2조 4740억원), 농협그룹(5900억원), GS그룹(3030억원) 등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현대중공업그룹만이 16조 3070억원에서 16조 9700억원으로 시총이 6630억원(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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